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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모음

견원지간 뜻과 유래 - 싸우다 보면 정이 드는 게 인지상정

 

견원지간 - 개와 원숭이는 생각보다 사이가 좋아요
견원지간 - 개와 원숭이는 생각보다 사이가 좋아요 (출처:바이두)

 

오늘은 사자성어 견원지간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견원지간은 말 그대로 '개와 원숭이의 사이'라는 뜻인데, 옛날부터 개와 원숭이의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끼리 서로 관계가 좋지 않을 때 견원지간이란 말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동물들은 같은 종끼리도 사이가 좋지 않을 때가 있고 다른 종일 때도 사이가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와 고양이도 원래는 사이가 좋지 않다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함께 키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개가 원숭이를 마치 자식처럼 돌보기도 하고, 반대로 원숭이가 새끼 강아지를 애지중지 돌보기도 하는 것을 보면 견원지간이란 말이 무색해집니다.

 

 

견원지간 한자와 한글
견원지간 한자와 한글

 

견원지간 뜻

사자성어 견원지간은 한자어로 犬(개 견), 猿(원숭이 원), 之(어조사 지), 間(사이 간)이라고 쓰는데, 위에 설명드린 것 처럼 '개와 원숭이의 사이'라는 뜻입니다. 서로 사이가 좋지 않거나 심한 경우 앙숙같은 사이를 비유할 때 자주 쓰이는 말입니다. 한편에서는 앙숙같은 사이를 넘어서 원수 관계에도 쓰임이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서로 티격태격 다투는 사이나 성격이 맞지 않아 사사건건 의견이 부딪치는 사이에 흔하게 사용됩니다.

 

위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동물들의 관계는 처해진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 철저한 약육강식의 세계인 아프리카 초원 등에서는 굳이 사자나 표범이 아닌 작은 동물들끼리도 서로 먹고 먹히는 비정한 모습이 그려지지만,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도시의 동물들은 서로 으르렁 댈 필요가 없습니다. 간혹가다가 숨겨져 있는 본능이나 습성으로 인해 끔찍한 일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가 흔하지는 않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도 마찬가지 입니다. 예를 들어, 서로 성격이 맞지 않아 사사건건 다투는 친구 사이도 시간이 지나고 철이 들면 둘도 없는 막역지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너랑 나랑 만나기만 하면 싸우기 바빴는데, 나이가 드니 너만한 친구도 없다.'라며 우정을 돈독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죠. '싸우면서 정 든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가 봅니다. 😐😐 반면에 둘이 항상 붙어 다니지만 서로의 속내를 알 수 없는 친구 관계도 있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둘도 없는 친구사이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서로 예의만 차리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면서 내숭을 떨다가 한번 틀어지면 다시는 안보는 그런 친구 사이도 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 많은 인간관계를 맺습니다. 정말 다양한 성격과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도저히 성격이 맞지 않는 사람도 있고 죽이 척척 맞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상황에 따라서 이해해 주고 감싸주다 보면 분명히 상대방도 진심을 알고 좋은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싸우면서 정 든다.'는 말은 싸우느라 고달픈 상황에서도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들어가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요?

견원지간과는 반대되는 의미로 사용되는 '관포지교'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관포지교는 친구 사이의 변하지 않는 참된 우정을 뜻하는데, 결국 친구와 변하지 않는 우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의 속사정을 알고 이해와 배려해주는 마음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관포지교 뜻과 유래 - 당신의 소울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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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원지간 비슷한 말

  • 견묘지간(犬猫之間) : 개와 고양이의 사이라는 말로, 개와 고양의 사이처럼 서로 좋지 않은 사이를 의미함.
  • 앙숙(怏宿) : 앙숙은 사자성어는 아니고, 서로 앙심을 품은 사이를 의미하는 한자어이다.
  • 빙탄지간(氷炭之間) : 얼음과 숯의 사이라는 말로, 서로 어긋나서 맞지 않는 사이를 의미함.
  • 불공대천(不共戴天) : 한 하늘 아래에서 함께 살 수 없다는 말로, 원한관계의 원수 사이를 의미함.

 

견원지간 유래

확실치는 않지만 견원지간은 중국 명나라때 오승은이라는 사람이 쓴 유명한 소설 '서유기'에서 유래되었다고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천계에서 골칫덩이로 소문난 손오공을 붙잡기 위해 이랑진군이 나섰습니다.
이랑진군은 수 많은 개들을 풀어 손오공이 머리카락으로 만든 부하 원숭이들을 공격하게 했습니다. 아무리 재주가 좋은 원숭이라도 맹수 늑대의 후손인 개들을 이길 수는 없는 법. 결국 손오공은 부하 원숭이들을 모두 잃고 수 많은 개들에 둘러 싸여 무릎을 꿇고 맙니다. 이때 싸우던 수 많은 개와 원숭이들을 두고 견원지간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사자성어 견원지간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