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무백열 뜻과 유래 - 친구는 비교의 대상이 아닙니다

오늘은 송무백열 뜻과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자성어 송무백열은 측백나무가 소나무의 무성함을 보고 기뻐한다는 뜻으로, 친구의 출세나 잘 되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소나무와 측백나무는 대표적인 침엽수로 겨울에도 푸른 빛을 잃지 않고 생김새도 비슷하여 옛부터 가까운 친구 사이를 나타낼 때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사자성어에는 유독 친구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말이 참 많은데, 이번 포스팅 전에 알아봤던 '백아절현(伯牙絶絃)' 또한 친구와의 막역한 사이를 나타내는 사자성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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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무백열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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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사전 송무백열(松茂柏悅) 자세히 보기

 

 

사자성어 송무백열은 한자어로 松(소나무 송), 茂(무성할 무), 柏(측백나무 백), 悅(기쁠 열)이라고 쓰는데, 한자어를 그대로 풀어서 '소나무의 무성함을 보고 측백나무가 기뻐한다.'는 뜻이 됩니다. 서로 비슷한 생김새와 특성을 지닌 소나무와 측백나무를 막역한 친구 사이로 비유한 것 이며, 깊은 의미는 '친구가 출세하거나 잘 되는 것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 것'을 말합니다. 친구가 자신의 경쟁 상대가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나눌 수 있는 동반자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표현입니다. 어느 한 때, 친구는 자신이 이겨야 하는 경쟁의 대상이 되겠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그런 마음은 사라지고 친구가 잘되기만을 바라는 것이 바로 송무백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며칠 전, 얼굴을 못 본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어릴 적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생각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친구의 직업으로 인해 외국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어느덧 만남이 뜸해졌습니다. 한창 좋을 나이에 생활의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외국에서 몇 년씩 머무르며 일을 해야하는 직업을 가진 친구가 저에게는 더이상 경쟁 상대도 이겨야 할 대상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보다는 타국 생활을 하느라 몸은 상하지 않았는지, 가족은 잘 지내고 있는지, 고생한만큼 잘 자리를 잡고 살게 되었는지가 더 궁금했습니다. 친구와 전화를 마친 후 문득 생각이 드는 것은 바로 '그리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서 '그리움'마저 흘려 보낼 정도의 나이가 되면 그땐 친구와 어떤 사이가 될지 무척 궁금해 집니다.

 

대표적인 침엽수인 소나무는 사시사철 푸름을 자랑한다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과 비슷한 생각과 행동을 하는 누군가를 만나게 되고 곧 친한 사이가 됩니다. 죽이 척척 잘 맞는 친구가 되기 마련이죠. 학생이나 성인이 되어서도 보통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친구가 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가장 경계하는 경쟁 상대 또한 친구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운동이나 학업 등에서 언제나 친구보다 잘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무언가를 잘하는 것의 기준이 바로 친구인 셈이죠.

 

친구끼리 선의의 상대가 되어 서로 경쟁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서는 항상 기준이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목표'를 달성하는 것 보다 친구를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만 갇혀 버릴 수 있습니다. 친구가 자신보다 잘 되는 것에 시기와 질투를 하게 되고 오히려 자존감이 떨어져 역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송무백열 비슷한 말

- 혜분난비(蕙焚蘭悲) : 혜초가 불에 타는 모습을 보고 난초가 슬퍼했다는 뜻으로, 친구의 불행이나 잘못 됨을 슬퍼한다는 의미.

- 지분혜탄(芝焚蕙歎) : 지초가 불에 타는 것을 보고 혜초가 슬퍼했다는 뜻으로, 혜분난비(蕙焚蘭悲)와 같은 의미.

 

 

참고하기

 

1. 우정과 의리를 강조하는 사자성어 시리즈

1) 관포지교(管鮑之交) 뜻과 유래 - 당신의 소울메이트
2) 죽마고우(竹馬故友) 뜻과 유래 - 오래된 친구는 오래된 대로
3) 수어지교(水魚之交) 뜻과 유래 - 평생 떼어낼 수 없는 사이
4) 백아절현(伯牙切絃) 뜻과 유래 - 우리에게 필요한 단 하나의 우정
5) 송무백열(松茂柏悅) 뜻과 유래 - 친구는 비교의 대상이 아닙니다

 

 

인생의 커다란 즐거움 중에서 친구를 빼 놓는다면 아마 인생의 절반을 빼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자신의 기쁨과 슬픔,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해주고 기억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바로 우리가 그만큼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가고 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오늘은 사자성어 송무백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