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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모음

수어지교 뜻과 유래 - 평생 떼어낼 수 없는 사이

 

수어지교 - 물고기는 평생 물을 떠나 살 수 없다
수어지교 - 물고기는 평생 물을 떠나 살 수 없다 (출처:바이두)

 

오늘은 사자성어 수어지교 뜻, 유래, 예문, 비슷한 말 등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또는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이 없어지지 않듯이 깊은 사랑과 친밀함으로 엮여서 도저히 떼어낼 수 없는 사이를 말할 때 수어지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운명같은 사이라고나 할까요? 😄😄 조금만 둘러 보면 우리에게는 이처럼 소중한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가족들과 말은 통하지 않지만 강한 교감으로 가족이 되는 반려동물, 생명은 없지만 오랫동안 소중히 다뤄온 특별한 물건들까지 하나 하나 떨어져 지낼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세상이 변해가면서 사람들이 운명이라고 느꼈던 것들과의 유대감이 옅어지는 것을 보면 슬픈 마음이 들곤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버리고 자식이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것, 반려견을 헌신짝 버리듯 잔인하게 대하는 일부 인간들, 무조건 정리하는 게 좋다는 트렌드 때문에 추억이 담긴 물건들도 뒤돌아 보지 않고 버리는 단순한 행동 등 실제 예전과는 다른 무언가가 시대를 타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쌓여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수어지교 한자와 한글
수어지교 한자와 한글

 

수어지교 뜻

사자성어 수어지교는 한자어로 水(물 수), 魚(물고기 어), 之(어조사 지), 交(사귈 교)라고 쓰는데, 간단히 말해서 '물과 물고기의 사귐'이라는 뜻입니다. 사실 물과 물고기를 단순하게 사귄다고 표현하기에는 그 관계가 너무 깊고 운명적인데, 물고기에겐 물이 마치 어머니와도 같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수어지교의 깊은 뜻은 '너무 친하여 떼어낼 수 없는 관계'를 의미합니다. 수어지교의 뜻이 이러하다 보니 사실 요즘의 인간 관계에 수어지교를 붙일 수 있는 경우가 그리 흔하지는 않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세상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도 틀어지는 일이 많은데, 굳이 다른 예까지 들 필요는 없을 거라 봅니다.

 

결국 수어지교라는 말은 이제 우리가 지향해야 하고 당연히 지키려고 노력해야 할 표본같은 것이 되었습니다. 관련된 사자성어 중에 '관포지교'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의 뜻은 '변하지 않는 깊은 우정'을 의미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수어지교는 관포지교보다 더 상위차원의 관계를 말할 때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우리는 수어지교라는 사자성어를 통해 운명으로 엮인 존재들을 얼마나 소중히 다뤄야 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천륜을 무시하거나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들도 쉽게 버리는 요즘 사람들의 경솔함과 무지함을 깨닫게 할 수 있는 사자성어가 바로 수어지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어지교 예문

  • 신하는 임금에게 충성하고 복종하는 것을 넘어 수어지교의 관계처럼 유대감이 형성되어야 한다.
  • 저와 아내는 마치 수어지교 같아요. 한시도 떨어져 지낼 수 없답니다.

 

수어지교 비슷한 말

  • 지란지교(芝蘭之交) : 지초와 난초의 사귐을 말하는데, 지초와 난초처럼 맑고 깨끗하며 향기가 나는 벗의 사귐을 의미함.
  • 문경지교(刎頸之交) : 조금 무서운 표현인데, 목을 베어줄 수 있을 정도로 신뢰하는 절친한 우정을 의미함. 한 마디로 목숨을 내어줄 수 있을 정도의 벗을 의미함.
  • 관포지교(管鮑之交) : 관중과 포숙의 사귐을 말하는데, 관중이란 사람과 포숙이란 사람의 우정처럼 변하지 않는 깊은 우정을 의미함.

 

수어지교 유래

수어지교는 옛 중국 삼국시대의 유명한 인물 유비와 제갈량의 사이에 대한 일화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삼고초려를 통해 합류한 제갈량과 유비 사이의 관계는 날이 갈수록 깊어져 갔습니다. 유비와 의형제를 맺은 관우와 장비는 마치 주군을 대하듯이 제갈량을 위해 주는 유비를 보고 불평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비는 동생들을 불러서 "나에게 공명(孔明, 제갈량의 자)의 존재는 마치 고기가 물을 가진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니 다시는 불평하지 마라."고 했습니다. 유비의 말을 천금같이 따르던 관우와 장비는 그 뒤로 더이상 불평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늘은 사자성어 수어지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