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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모음

청출어람 뜻과 유래 - 참된 스승은 어떤 제자를 원할까요?

 

청출어람 - 드래곤볼 가족과 무천도사
청출어람 - 드래곤볼 가족과 무천도사 (출처:바이두)

 

오늘은 사자성어 청출어람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만화가 원작인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은 세대를 넘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시리즈입니다. 드래곤볼에는 손오공과 크리링의 무술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그들의 스승, 무천도사라는 노인이 있습니다. (이미지의 맨 오른쪽 선글라스 끼고 손가락으로 V자 그리는 노인, 다들 아시죠? 😄😄) 그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손오공과 특유의 노력파 크리링을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체력 단련을 시켰는데,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두 명의 제자는 엄청난 실력을 가진 무술가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아예 급이 달랐던 손오공은 머지않아 무천도사를 뛰어 넘어 지구에서 가장 강한 전투력을 갖게 되는데, 이런 천재성은 바로 무천도사를 만나서 깨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한편, 크리링은 손오공에 비하면 그 잠재력은 일반인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특유의 잔머리와 노력 그리고 강해지고자 하는 굳은 의지로 한 때 지구에서 가장 강한 사나이(손오공은 지구인이 아닙니다.)가 되는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무천도사는 과연 손오공과 크리링 중에서 어떤 제자를 더 좋아했을까요?

주인공은 손오공이지만, 제 생각에는 크리링을 더 좋아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손오공은 원래 전투의 신인 사이어인으로 태어났지만, 그에 비해 크리링은 거의 일반인에 가까운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무천도사 입장에서는 초반에 손오공과 거의 비슷한 실력으로 성장하는 크리링을 보면서 아주 흐뭇한 감정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잔머리와 아부가 능숙한 크리링이란 캐릭터가 무천도사의 성격과 잘 맞았던 것도 있긴 합니다.

 

 

이렇게 제자가 스승의 가르침을 능가하는 경우를 사자성어로 청출어람이라고 하는데요.

이제 그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 볼게요.

 

청출어람 한자와 한글
청출어람 한자와 한글

 

청출어람 뜻

사자성어 청출어람은 한자어로 靑(푸를 청), 出(날 출), 於(어조사 어), 藍(쪽 람)이라고 쓰는데, 해석하면 '푸른 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그보다 더 푸르다.'라는 뜻이 됩니다. 이 말은 그 유래에서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지만 스승보다 더 나음'을 비유한 말로 쓰였습니다. 여기에서 '쪽'이라는 것은 들에서 나는 식물을 말하는데, 쪽을 찧은 후에 물에 담가 놓으면 파란색 물로 변합니다. 하여 옛날부터 쪽물을 이용하여 옷감에 염색을 했는데, 그렇게 염색되어 나온 옷감이 쪽물보다 훨씬 파랗게 물들었습니다. 청출어람은 바로 이 과정을 의미합니다.

스승이라면 모르지기 자신이 가르친 제자가 자신의 업적을 상회하여 더 많은 성장과 결실을 맺는 것을 보고 싶어 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도 스승보다 훨씬 유명한 위인들이 많았지만, 그들 역시 처음에는 미천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들의 입장에서도 자신에게 큰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위대한 스승을 만나는 것은 하늘의 운명일 것이며, 그런 의미로 우리는 청출어람의 깊은 의미를 통해 뛰어난 제자의 뒤에는 그들을 가르쳤던 스승이 있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청출어람 예문

  • 율곡 이이는 어렸을 적 스승인 어머니 신사임당의 가르침을 통해 조선의 위대한 학자이자 정치가가 되었습니다. 가히 청출어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청출어람이라고 하면 모든 스승들이 좋아하지는 않을 거야. 제자가 자신의 업적을 뛰어 넘는 것을 싫어할 수도 있어.

 

청출어람 비슷한 말

  • 후생가외(後生可畏) : 뒤에 태어난 사람, 즉 어린이나 아직 배우고 있는 학생이 두렵다는 뜻. 이 말은 나중에 태어난 사람은 그 분야에서 더 공부하고 실력을 쌓을 수 있으니 그 성과가 선배를 능가할 수도 있음을 두려워 한다는 의미.
  • 출람지예(出藍之譽) : 청출어람의 명예라는 뜻. 제자가 스승보다 나은 성과나 업적을 이루었다는 평판을 듣는 명예로움을 의미.
  • 후생각고(後生角高) : 뒤에 난 뿔이 우뚝하다는 뜻. 제자나 후배가 오히려 스승이나 선배보다 낫다는 의미.

 

청출어람 유래

사자성어 청출어람은 옛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인 순자의 사상을 기록한 '순자'의 권학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중국 주나라 말기 전국시대에 유명한 법가 사상가였던 순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학문을 중단하면 안된다. 푸른색은 쪽에서 취했지만 쪽빛보다도 푸르고, 얼음은 물로 이루었지만 물보다도 더 차다."
순자의 이 말은 학문을 게을리하거나 중도에 그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해야 스승보다 더 나은 제자가 될 수 있음을 표현한 말입니다. 이 말에서 제자가 스승보다 뛰어나다는 뜻인 사자성어 '청출어람'이 유래되었습니다. 원래 '청출어람 청어람(靑出於藍 靑於藍)'이라고 써야 '쪽빛보다 쪽에서 나온 것이 더 푸르다.'라는 뜻인데, 줄여서 청출어람이라고 자주 인용됩니다.

 

여러분도 스승을 뛰어넘는 청출어람이 되고 싶지 않나요?

오늘은 사자성어 청출어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