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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모음

호연지기 뜻과 유래 - 수 많은 화재에서 사투를 벌였던 이 시대의 영웅

 

호연지기 - 사람을 구하기 위해 불길로 뛰어드는 소방관의 용기
호연지기 - 사람을 구하기 위해 불길로 뛰어드는 소방관의 용기 (출처:바이두)

 

오늘은 사자성어 호연지기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올 무렵 강원도 동해안에서 산불이 발생하여 일주일 넘게 이어졌습니다. 산불은 힘들게 가꾼 우리의 소중한 산림을 잿더미로 바꾸더니 급기야는 민가까지 번져 지역 주민들의 가옥과 목숨까지 위협했습니다. 무려 9일간이나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끔찍한 화마(火魔)가 이어지는 것을 본다면 아마 우리들은 아무것도 못하고 그저 멍하니 쳐다만 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수 백명의 소방관들은 국가중요시설과 위험시설 그리고 민가를 하나라도 더 지켜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사투를 벌였습니다. 아무리 직업이 소방관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천직에 목숨을 건 그 분들의 의로운 용기와 헌신에 감사한 마음과 함께 무한한 존경심을 느낍니다. 호연지기라는 것은 이와 같습니다. 옳은 일이라는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질 때, 그 안에는 의연함과 떳떳함이 있습니다. 또한 그 기운은 외부로 발현되어 강한 세력을 만들어 내게 되는데, 이 기운이 불 속을 마다하지 않고 뛰어드는 용기를 주는 것입니다.

 

 

호연지기 한자와 한글
호연지기 한자와 한글

 

호연지기 뜻

사자성어 호연지기는 한자어로 浩(클 호), 然(그러할 연), 之(갈 지), 氣(기운 기)라고 쓰는데, 해석하자면 '크고 넓게 뻗친 기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깊은 뜻은 '온 세상에 가득찬 크고 강한 기운'이라는 의미이며, 이는 곧 사람들의 마음 속에 가득찬 올바른 기운을 형용할 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추구하는 올바름을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기운을 누구나 가지고 있는데, 이 기운을 자연스럽게 길러 크고 넓게 만들면 바로 호연지기의 자세가 나오는 것입니다.

소방관이라는 직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철저한 직업의식과 화재를 당한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각오가 마음 속에 차 있지 않다면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철저한 훈련을 통해 몸과 정신을 단련하고 올바른 일을 한다는 떳떳함이 온 몸에 배어 있어 주위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본능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따금 길에서 쓰러진 사람을 구하고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한 후 조용히 현장을 빠져 나가는 이름 없는 영웅들에 대한 뉴스가 나오는데, 나중에 수소문하여 찾아보면 대부분 소방관, 경찰관, 간호사 등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분들의 마음에는 이미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는 굳은 의지와 강한 기운이 내면에 자리잡고 있다가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밖으로 뻗어나가 행동으로 옮겨 지는 것입니다.

 

호연지기 예문

  • 남들이 한다고 그저 따라하지 말고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는 호연지기를 길러야 합니다.
  • 이방원의 회유와 협박에도 굴하지 않았던 정몽주의 충성심과 호연지기를 본 받고 싶습니다.

 

호연지기 유래

호연지기는 맹자의 제자인 공손추와 맹자의 대화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공손추가 맹자에게 물었습니다.
"호연지기(浩然之氣)란 무엇입니까?"
"호연지기는 말로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다. 세상에 가득찬 넓고 큰 기운을 말하는데, 이 기운은 올바른 일을 행할 때만 비로소 생겨나고 쌓이며, 조금이라도 떳떳하지 못하면 금새 위축되고 마는 것이다."
맹자는 호연지기라는 것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덧붙여 마음 속에 의(義)로움, 즉 올바른 생각을 쌓아야 그 기운을 기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호연지기를 기를 때 조심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의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마음 속에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하지만, 그 결과에 대해 집착하지 말고 또한 억지로 자라게 하지도 말아야 한다. 송나라의 농부가 곡식의 싹이 크지 않는 것을 우려하여 손으로 뽑아 올려 준 일이 있었다. 논에 있는 모든 싹을 손으로 뽑은 뒤,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에게 자신의 고생을 설명하였다. 이를 들은 농부의 자식이 논에 가보니 싹들은 이미 시들어 죽고 난 뒤였다."

맹자는 호연지기를 억지로 기르면 오히려 자신과 세상에게 해를 끼친다고 하였습니다.

올바른 생각에 대한 떳떳함은 용기를 주고, 행동을 동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경험들이 쌓여 믿음은 더욱 강해지고 단단하게 바뀌는 것입니다. 호연지기는 이와 같이 자연스럽게 기르고 반복하면서 크고 강한 올바른 기운을 만들었을 때 발현되는 기운을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사자성어 호연지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