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자성어 십시일반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밥 한 숟가락 사진이 참 먹음직 스럽죠? 😋😋 밥 한 그릇을 먹는 동안 이렇게 한 숟가락만 덜어내도 특별히 배가 덜 부르거나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을 겁니다. 십시일반은 바로 자신의 밥에서 한 숟가락을 덜어 나눠 먹을 수 있는 너그러움과 베품에 대한 사자성어입니다. 요즘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하는데, 40~50년전만 해도 실제로 이웃과 이렇게 밥을 나눠 먹곤 했습니다.
집에 쌀이 떨어졌는데 바로 쌀을 살 수가 없어서 옆집에서 밥 한공기를 빌려서 먹는 일이 참 흔했는데, 밥 한공기를 나눠 줄 때에도 그냥 주는 법이 없이 아주 커다란 『머슴 밥그릇¹』에 꾸욱 눌러 담아 줬었죠. 이웃끼리 집안 속사정까지 모두 얘기하며 지내는 시절이었으니 이런 훈훈한 풍경이 제법 많았습니다. 또한, 그 시절에는 어느 한 집에 우환이 생기면 모든 동네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도움을 주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혹여나 부담이 될까 싶어 각자가 할 수 있을만큼 지나치지 않게 도와주는 미덕까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다들 사는 게 넉넉치 않은 시절이었음에도 오히려 마음만은 여유로운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십시일반 뜻
사자성어 십시일반은 한자어로 十(열 십), 匙(숟가락 시), 一(한 일), 飯(밥 반)이라고 쓰는데, 그대로 해석하면 '열 숟가락으로 한 그릇의 밥이 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곧 '열명의 사람이 한 숟가락씩 밥을 덜어서 다른 사람에게 밥 한 그릇을 만들어 준다.'는 뜻이 되는데, '작은 힘이라도 여럿이 합치면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뜻에서도 알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십시일반은 약간 서민적(?)인 사자성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밥 한 숟가락을 나눠 주는 것부터가 왠지 정겨운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뉴스 등의 매체에서도 대기업 등의 몇 억에서 몇 십억 단위 기부에는 십시일반이란 표현을 잘 쓰지 않습니다. 잘 나가는 기업의 기부가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의 의미와 어감이 어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기업이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칭찬받을 행동입니다. 기업의 이미지를 높히기 위함이라는 전제를 하더라도 말이죠.
십시일반 예문
- 영희네 학교에서는 불우이웃돕기라는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십시일반 용돈을 모아서 주변의 독거노인에 도움을 줬습니다.
- 올 겨울 강원도에 난 큰 산불로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도내 관공서의 공무원들이 십시일반 작은 돈을 모아 식사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십시일반 비슷한 말
- 환난상휼(患難相恤) : 근심이나 우환이 생기면 서로 도와준다는 뜻으로 이웃끼리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아간다는 의미. 조선시대 향약이라는 자치 규율의 네 가지 덕목 중 하나.
- 동심협력(同心協力) : 같은 마음으로 힘을 합쳐서 도와준다는 뜻으로 힘든 사람을 위해 서로 마음을 합쳐 도움을 준다는 의미.
- 상부상조(相扶相助) : 서로 도와가며 살자는 뜻으로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리 함께 도움을 주고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
십시일반은 그 유래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일부에서는 '밥 열 술이 한 그릇이 된다.'라는 속담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사자성어 십시일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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