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자성어 타산지석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이나 아무렇게나 버려진 박스 같은 것도 모두 그 쓰임이 있습니다. 가까운 산에 올라가다 보면 누군가 보잘것 없는 돌멩이로 탑을 쌓아 작은 돌탑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볼 수 있고, 가끔 길을 가다 보면 폐지나 박스 등을 주워서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허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의 작은 허물이 다른 이에겐 물 만난 고기마냥 신나게 비난을 퍼붓는 대상이 되기도 하고, 또 누군가의 작은 실수는 다른 이에게 깨달음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주위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들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과 상관없는 것처럼 무감각하게 흘려 보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경우에 따라 요긴하게 쓸 수 있다고 믿으며, 다른 이의 작은 실수도 가볍게 넘기지 않습니다. 보고, 듣고, 배우고, 생각하면서 잘못된 것을 오히려 자신이 배우는데 적용하고 교훈을 얻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을 바로 타산지석이라고 합니다.
타산지석 뜻
사자성어 타산지석은 한자어로 他(다를 타), 山(뫼 산), 之(어조사 지), 石(돌 석)이라고 쓰는데, 한자어를 해석하자면 '다른 산의 돌'이란 말입니다. 언뜻 이해하기 힘든 말이지만, 그 유래를 찾아보면 타산지석의 뒤에 다음과 같은 말이 뒤따라 옵니다. 가이공옥(可以攻玉), 즉 '옥을 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두 개의 문장을 합쳐서, '다른 산의 돌이라도 옥을 갈 수 있다.'는 말이 되는데, 깊은 뜻은 '다른 사람의 작은 허물이라도 나에게는 커다른 교훈이 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예전 학창시절에 선생님께서 "술취한 어른들이 길가에서 노상방뇨를 하면 잘 지켜봐라. 그냥 지나치면 너희도 그 어른들처럼 될 수 있다."고 말씀을 하신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은 그런 꼴불견을 보고도 배울 것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바로 타산지석이었던 것 같습니다.
타산지석 예문
- 일본과의 을사조약이 우리에겐 아픈 역사였지만, 타산지석으로 삼아 오늘날 강력한 군대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작년 서울과의 결승전 패배를 타산지석 삼아 올해는 기필코 우승을 하겠습니다.
타산지석 비슷한 말
- 반면교사(反面敎師) : 다른 사람의 잘못된 행동이나 실패를 거울삼아 가르침을 얻는다는 의미.
- 전거복철(前車覆轍) : 앞서던 수레가 엎어지고 난 뒤의 바퀴자국이란 말로, 과거 또는 앞 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주의하라는 의미.
- 공옥이석(攻玉以石) : 돌을 써서 옥을 간다는 말로, 하찮은 것도 긴요하게 쓰인다는 의미.
타산지석 유래
타산지석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인 《시경》에서 유래됩니다.
중국의 시경에 '학'이란 제목의 시의 일부분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학이 높은 언덕에 우니, 그 소리가 하늘까지 들리는구나.'
'물고기는 물가에 머물더니, 가끔씩 연못 속에 숨는구나.'
'즐거운 저 동산에 박달나무 심었더니, 그 아래 형편없는 닥나무 자라는구나.'
'다른 산의 보잘 것 없는 돌멩이라도, 옥을 가는 데 쓸 수 있음이로다.'
마지막 문장이 바로 '타산지석(他山之石), 가이공옥(可以攻玉)'입니다.
작은 돌멩이는 소인배를 옥(玉)은 군자를 의미하는데, 바로 군자는 소인배를 거울 삼아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에서 타산지석이 유래되었습니다.
흔히, 끊임없이 학문을 연마하는 것을 두고 '절차탁마'라고 합니다. 타산지석은 바로 절차탁마와 같이 인격을 수양하고 학문을 갈고 닦는 사람이라면 꼭 지니고 있어야 할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사자성어 타산지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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