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사자성어 토사구팽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비글에 대해 잘 아시나요? 비글은 눈이 사슴처럼 크고 커다란 귀가 얼굴 양쪽으로 축 늘어져 있어서 정말 귀여운 견종입니다. 그런데, 사실 비글은 유명한 토끼 사냥꾼입니다. 친숙한 외모때문에 그저 인간의 말을 잘 따르는 애완견으로만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별명이 '악마견'일만큼 사냥에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비글이 사납다거나 인간을 공격하는 견종은 아닙니다. 성격 자체는 온순하고 애교도 많아서 주인을 잘 따른답니다. 🐶🐶
오늘의 사자성어 토사구팽에는 토끼도 나온답니다. 저는 실제로 토끼를 키웠었는데, 정말 너무 너무 귀여워서 정신을 못차릴 정도입니다. 물론, 녀석의 응가를 치울 때도 정신을 못차리죠. 😌😌
토사구팽에는 바로 개와 토끼 그리고 인간이 나옵니다. 개는 언제나 인간의 말을 잘 따르니 인간이 시키는 대로 토끼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언제나 인간의 편에 서서 힘들거나 굳은 일을 도맡아 하고 절대 배신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자신을 믿고 따르는 개를 쉽게 배신하는 편이죠. 이렇게 인간이 개를 배신하는 것을 바로 토사구팽이라고 합니다.
토사구팽 뜻
토사구팽은 한자어로 兎(토끼 토), 死(죽을 사), 狗(개 구), 烹(삶을 팽) 이라고 쓰는데, 한자를 그대로 풀어 쓰면 '토끼를 잡으면(죽으면) 개를 삶는다(삶아서 먹는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조금 슬프고 잔인하지만, 옛날 이야기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결국 이 의미는 '자신의 역할이 쓸모 없어지게 되면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절대 일어나면 안될 일이지만, 이런 슬픈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생기는 곳이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랍니다. 놀랄만큼 행복한 일들이 우리 주위에 많지만, 그에 못지 않게 서로 속고 속이며 토사구팽하는 일들도 정말 많은 것입니다.
※ 토사구팽에서 한자 狗(개 구)는 拘(잡을 구)와 모양이 비슷해서 헷갈릴 수 있으니 유심히 봐두면 좋습니다. 앞에 오는 부수가 扌(손 수)와 犭(개 견)으로 차이가 있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토사구팽을 당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좋은 방법이 있긴 한데, 실천하기는 어려운 방법입니다.
바로 상대방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것인데요. 내가 조금 손해보는 일이 생기거나 상대방이 내 마음을 다치게 하는 일이 발생한다고 해도 너그럽게 용서할 마음이 생기도록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의미하는 사랑은 '우정', '존경', '이해', '배려' 등 여러가지 말로 바꿀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상처받을 것을 두려워 하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다면 훨씬 긍정적인 인생을 살 수 있답니다.
또한, 상대방을 경계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은 원래 완벽하지 못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용서할 준비가 되었다고 자신해도 막상 배신을 당하거나 안 좋은 일을 겪게 되면 큰 상처를 입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렇기에 애초부터 무조건 상대방을 믿는 것 보다는 조금씩 알아가면서 서로 신뢰를 쌓아가는 방법을 선택하는 게 현명한 것입니다.
토사구팽 비슷한 말
- 득어망전(得魚忘筌) - 고기를 잡으면 고기를 잡던 통발은 새까맣게 잊는다. 자신이 바라던 뜻을 이루고 나면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사용했던 것들은 잊어 버린다는 말. 요즘은 토사구팽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나, 원래 가지고 있는 속 의미는 자신이 바라던 뜻을 이룬 후에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 사용해던 것들에 애착을 가지 말라는 의미로 사용.
토사구팽 유래
토사구팽은 중국의 유명한 역사서 사기의 '월왕구천세가'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옛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월나라 왕 구천은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강한 세력을 형성했습니다. 그 중에서 범려와 문종은 구천이 월나라를 강대국으로 만들 수 있게 도운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구천은 패권을 차지한 뒤 범려와 문종에게 큰 벼슬을 내리고 후하게 치하하려고 했지만, 구천의 됨됨이를 익히 알고 있던 범려는 벼슬자리를 마다하고 월나라를 떠났습니다. 범려는 문종에게 '사냥이 끝난 후에는 좋은 활도 감추어지고, 토끼를 잡은 후에는 사냥개를 잡아 먹는다.'고 충고하며 구천을 떠나라고 말했으나, 시기를 놓친 문종은 구천에게 반역의 의심을 사게 되어 끝내 자결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세상을 살다보면 이런 일도 겪고 저런 일도 겪게 되지만 '토사구팽'을 행하거나 당하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조금씩 마음의 근육을 만들어 놔야 자신에게 힘든 일들이 생겨도 쉽게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개는 사람을 배신하지 않으니, 우리 사람들도 개를 배신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
오늘은 사자성어 토사구팽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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