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자성어 금의환향 뜻, 유래, 예문, 비슷한 말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영국 축구클럽 토트넘에서 공격수로 활약하는 손흥민선수가 2021~2022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최초로 득점왕을 차지하였습니다. 시즌을 모두 마친 후 골든부츠를 품에 안고 귀국한 손흥민을 보기 위해 수 많은 인파가 공항에 몰려 들었다고 하는데요. 손흥민의 광팬인 저로서는 시간날 때 마다 관련 기사를 찾아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축구 종주국이자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리그인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이라니! 그것도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초의 득점왕을 차지한거라 더욱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이제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선수들을 지칭하는 '월드클래스'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거라 봅니다. 조금만 부진해도 평가절하하는 유럽 특유의 텃세를 이겨내고 EPL의 역사에 한획을 그은 손흥민에게 다시 한번 찬사를 보냅니다.
위 사진의 손흥민처럼 당당하게 성공한 후 환영을 받으며 돌아오는 모습을 흔히 '금의환향'한다고 하는데요.
그 뜻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 볼까요?
금의환향 뜻
사자성어 금의환향은 한자어로 錦(비단 금), 衣(옷 의), 還(돌아올 환), 鄕(고향 향)이라고 쓰는데, 그대로 해석하면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옴'이란 말이 됩니다. 깊은 뜻은 '큰 성공을 거둔 후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면 고향에 돌아오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옛말에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고향을 떠나 큰 도시에 나가서 학업을 해야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의미인데, 성공을 거둔 후 당당하게 고향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비유할 때 바로 금의환향이란 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손흥민은 고등학생이 되자 마자 유럽으로 건너가 축구를 이어가다 몇년 후 프로에 데뷔를 합니다. 축구를 가장 잘하고, 축구가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유럽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셈이죠.
금의환향 예문
- 고등학교 때 독일로 건너간 김수진씨는 유명한 발레리나가 되어 줄곧 유럽에서 활동하다가 30년만에 금의환향 하였다.
- 옆 집에 살았던 성재가 서울로 가서 크게 성공한 후 금의환향한 모습을 보니 너무 부러워!
금의환향 비슷한 말
- 의금지영(衣錦之榮) :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뜻으로, 출세를 한 후에 고향에 돌아옴을 의미함.
- 개선장군(凱旋將軍) :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온 장군이라는 뜻으로, 주로 크게 성공한 후 당당하게 돌아오는 사람을 비유할 때 쓰임.
금의환향 유래
사자성어 금의환향은 중국의 고전 역사소설 초한지에서 유래됩니다.
장기의 기원이 된 초나라와 한나라의 전쟁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진나라의 도읍지였던 함양을 차지하게 된 항우는 궁궐을 불태우고 금은보화를 약탈하는 등 온갖 악행을 저질렀으며 진나라를 세웠던 시황체의 묘까지 파헤쳤습니다. 항우는 함양보다는 자신의 고향인 팽성을 새로운 도읍지로 정하고 싶어 했는데, 예로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유명했던 함양을 버리려고 하자 신하들이 만류했습니다.
특히 참모였던 한생이 천하를 통일하려면 함양을 사수해야 한다고 설득하려 했지만 항우는 화를 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공하여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면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거니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라."
여기에서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걷는 것을 바로 '금의야행(錦衣夜行)'이라고 하는데, 금의환향과는 반대되는 말로 성공을 거두고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한생이 포기하지 않고 항우를 설득하려 하자, 화가 난 항우는 한생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항우는 결국 전략적 요충지였던 함양을 버리고 팽성으로 천도하게 되는데, 이후 함양을 차지한 한나라의 유방에게 해하전투에서 크게 패하게 됩니다. 해하전투는 유명한 사자성어 '사면초가(四面楚歌)'가 나오는 초나라와 한나라의 마지막 결전이었으며, 이로 인해 항우는 유방에게 천하를 넘겨주고 자신 또한 죽음을 면치 못하게 됩니다.
금의환향은 금의야행과는 반대로 성공을 거둔 후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은 사자성어 금의환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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