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자성어모음

당랑거철 뜻과 유래 - 때로는 물러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당랑거철 - 미션임파서블의 주인공은 물러서는 법이 없다
당랑거철 - 미션임파서블의 주인공은 물러서는 법이 없다 (출처:네이버)

 

오늘은 사자성어 당랑거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외국의 유명한 히어로물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혼자서 수 많은 적들을 물리치고 인질로 잡혀 있던 사람들을 구해내거나 세상을 어지럽게 만들었던 문제들을 모두 해결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였던 톰 크루즈가 도저히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션을 완수하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시리즈¹'을 보고 있으면, 마치 현실의 첩보요원들도 하나같이 잘생기고 아무리 어려운 임무라도 모두 해결할 것만 같은 현실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고도의 훈련을 받은 군인이나 요원들은 영화처럼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임무를 해결해 나가려고 할 것 같긴 합니다. 🙄🙄

 

하지만, 역시 현실은 무조건 앞으로 나아가기만 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때로는 뒤로 물러나서 상황을 살피거나 위험을 감지하고 옆으로 피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어떤 일이던지 최선을 다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상황 판단을 잘못하면 일을 크게 그르칠 수도 있습니다. 실수를 통해 성공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지만, 실패는 단 한번으로도 영원히 도전을 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¹ : 영화배우 톰크루즈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 시리즈로 특수요원 주인공 이단 헌트가 테러조직이나 악당을 물리치는 어려운 미션을 해결하는 액션 첩보 영화.

 

 

당랑거철 한자와 한글
당랑거철 한자와 한글

 

당랑거철 뜻

당랑거철은 한자어로 螳(사마귀 당), 螂(사마귀 랑), 拒(막을 거), 轍(바퀴자국 철)이라고 쓰는데, 해석하면 '사마귀가 수레의 바퀴를 막는다.'가 됩니다. 이 말의 깊은 뜻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분수를 모르고 상대가 되지 않는 사람이나 사물에게 덤벼드는 무모함'을 의미합니다. 사마귀라는 곤충은 좀처럼 물러서는 법이 없는데, 수레가 다가와도 도망가지 않고 덤비다가는 애꿎은 죽임을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와 같이 사람 또한 덤빌 때와 물러 날 때를 구분하지 못하고 자신감 하나만 믿고 자신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도모하다가 낭패를 겪게 되는데 그것을 당랑거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생은 도전의 연속입니다. 누군가는 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똑같은 일상이 반복된다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사람은 하루에도 몇 번씩은 이제까지 해보지 않았던 일이나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느냐의 선택은 당연히 자신이 결정해야 하며 그 결과 또한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데, 감당할 수 있는 크기의 일이라면 도전을 선택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과감히 포기하거나 한 발 물러서서 관망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자전거를 한 번도 타본적이 없는 어린이가 자신감만으로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을 멋지게 내려갈 수 없고, 공부와는 담 쌓고 지내던 수험생이 갑자기 고시공부를 한다고 합격할 수 없듯이 아무 일이나 무턱대고 도전한다고 성공하거나 성공 확률이 높아지지는 않습니다. 어떤 일이던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인지 판단을 해보는 게 우선이며 아직 도전할만한 일이 아니라면 자신의 능력을 갈고 닦아 나중에라도 다시 도전하면 되는 것입니다.

 

당랑거철 비슷한 말

  • 당랑지부(螳螂之斧) : 사마귀의 도끼라는 뜻으로 허약한 사람이 분수도 모르고 덤비거나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을 의미함.
  • 당랑지력(螳螂之力) : 사마귀의 미약한 힘이라는 뜻으로 물러설 줄 모르고 덤비는 사마귀의 특징처럼 힘이 약한 사람이 자신의 분수도 모르고 덤벼대는 것을 의미함.
  • 부자양력(不自量力) : 자신의 힘을 헤아리지 못한다는 뜻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분수도 모르고 어설프게 행동하는 사람을 의미함.

 

당랑거철 유래

사자성어 당랑거철은 옛 중국 한나라 회남왕 유안이 쓴 '회남자'라는 책에서 유래 됩니다.

중국의 춘추 시대 제나라에 '장왕'이라는 왕족이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수레를 타고 가다가 신기한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사마귀 한마리가 앞 다리를 높게 쳐들고 길 한복판에서 자신이 탄 수레의 바퀴를 막으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장왕은 급히 수레를 멈추게 한 후, 자신의 부하에게 물었습니다.
"저 벌레가 무엇인가?"
"사마귀라는 벌레입니다."
궁에서 자란 장왕의 눈에 사마귀는 처음 보는 신기한 벌레였는데, 자신의 몸의 크기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거대한 수레바퀴를 보고도 피하지 않고 덤비려고 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참 맹랑한 놈이구나."
"저 놈은 원래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지 뒤로 물러서는 법을 모르고, 제 힘도 생각하지 않고 강적에게 덤벼드는 놈입니다."
"그렇구나. 저 사마귀가 만약 사람이었다면 틀림없이 용맹한 장군이 되었을 것 같구나. 비록 하찮은 미물이지만 물러서지 않는 용기가 가상하니, 수레를 돌려서 피해가자꾸나."
부하는 얼른 수레를 돌려 사마귀를 피해 지나갔습니다.

 

오늘은 사자성어 당랑거철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