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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모음

지렁이는 과연 뒤로 갈 수 있을까요?

 

지렁이가 움직이는 원리 알아보기

 

땅에서 살아가는 지렁이
땅에서 살아가는 지렁이 -출처 : baidu-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렁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렁이는 꿈틀꿈틀 움직이는 게 뱀과 비슷해서 징그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렁이는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아주 유익한 동물입니다.

지렁이는 주로 땅 속에서 살고 있어서 평소에는 그 모습을 볼 일이 별로 없습니다. 지렁이의 크기는 작은 것은 불과 2~5㎜에서 큰 것은 무려 2~3m나 됩니다. 지구 상에는 웬만한 뱀보다 큰 지렁이도 있답니다.

그런데, 비 오는 날이면 가끔씩 지렁이가 나와서 꿈틀꿈틀 열심히 기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땅 속에서 살아가는 지렁이가 비 오는 날 밖에 나와서 활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렁이는 사람처럼 입과 코로 숨을 쉬지 않고 피부로 숨을 쉬는 동물입니다. 비가 오면 땅이 축축해지면서 습기로 가득 차게 되어 지렁이가 피부로 숨을 쉬기가 곤란해집니다. 그래서 비 오는 날 지렁이가 땅 위로 올라와서 활동하게 되는 겁니다.

 

 

 

흙을 먹는 지렁이
흙을 먹는 지렁이 -출처 : baidu-

 

흔히 사람들은 지렁이를 농사꾼이라고 표현합니다. 지렁이는 땅 위의 낙엽이나 썩은 뿌리 등을 운반하여 땅 속으로 들어가서 흙과 함께 먹습니다. 그리고 다시 땅 위로 올라와 땅 속에서 함께 먹은 흙들을 배설하게 됩니다. 이것은 마치 땅 속의 흙과 땅 위의 흙을 순환시키는 과정과 같아서 '땅을 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밭 등에 농작물을 심기 전에 트랙터 등을 이용하여 한번 이상 땅을 가는 일을 먼저 합니다. 땅 위의 흙과 땅 속의 흙을 위아래로 순환시켜주어 채소 등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주는 겁니다. 그런 중요한 역할을 지렁이가 항상 해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지렁이의 배설물을 '분변토'라고 합니다. 분변토에는 식물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영양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퇴비로써의 활용 가치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땅속에 터널을 만드는 지렁이
땅속에 터널을 만드는 지렁이 -출처 : baidu-

 

흙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지렁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렁이를 정말 싫어합니다. 특유의 징그러운 생김새와 움직임이 혐오감을 주기도 하고, 이런 지렁이 수십 마리가 땅 속에서 기어 다니고 있는 사진만 봐도 질색하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지렁이는 지구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동물 중에 하나입니다.

지렁이는 땅 속을 왔다 갔다 하면서 터널을 만듭니다. 이 터널은 땅 속에 더 많은 공기가 통하게 해주고 물이 땅 속 곳곳에 스며들어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 결과 땅 속의 다른 동물이나 미생물이 배출하는 영양분들이 식물에게 잘 전달되게 합니다. 또한, 지렁이가 죽으면 그 사체 또한 땅 속에 여러 가지 영양분을 줍니다. 옛날부터 지렁이를 '토룡' 또는 '지룡'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흙속의 용이라는 뜻으로 그만큼 흙에 중요한 동물이라는 의미입니다.

 

지렁이의 몸구조
지렁이의 몸구조 -출처 : baidu-

 

지렁이는 특유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본문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온몸이 '체절'이라고 부르는 마디마디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마디들을 오므렸다 폈다 하면서 앞으로 기어갑니다.

지렁이는 보통 95~200개 정도의 체절을 가지고 있습니다. 몸 구조의 경계인 '환대'와 가까운 부분에 입이 있고, 그 반대 부분에 항문이 있습니다. 지렁이는 환대를 기준으로 입이 있는 부분이 머리입니다. 특이한 점은 지렁이는 움직일 때 머리 부분만 오므렸다 폈다 하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항문이 있는 몸통 부분은 머리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기만 합니다.

또한, 지렁이의 각 체절에는 머리카락 모양의 아주 작은 가시가 무수히 많습니다. 이 작은 가시들이 흙 속에서 앞으로 나갈 때 다리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만약에 장애물이 나타나면 뒤로 가는 게 아니라, 머리 부분만 방향을 바꿔서 계속 앞으로 가게 되는 겁니다.

 

-오늘의 결론-

지렁이는 머리 부분을 이용하여 앞으로만 갈 수 있다.

 

오늘은 지렁이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생김새가 징그럽고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해충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늘 알아본 것처럼 지렁이는 땅에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소중한 동물입니다. 지렁이는 또한 낚시의 미끼나 일부 한의학에서는 약재로도 사용한답니다.

여러분도 혹시 비 오는 날 지렁이를 만난다면 꼭 소중히 다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