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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모음

연목구어 뜻과 유래 - 불가능에 도전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

 

연목구어 - 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 사람
연목구어 - 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 사람 (출처:바이두)

 

오늘은 사자성어 연목구어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연목구어는 '불가능'과 관련된 사자성어인데요. 불가능이란 말은 말 그대로 '가능하지 않다'는 뜻인데, 요즘은 '불가능은 없다', '불가능에 도전하라'등과 같이 불가능과 함께 자주 쓰이는 단어가 '도전'이 아닐까 합니다. 수 많은 책과 글의 주제로 쓰이는 '도전'은 이제 세대를 막론하고 성공한 삶을 위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기본 마인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도전을 하기 전에 적어도 한 가지는 미리 염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목적'과 '수단'인데, 도전을 해서 이루고자 하는 '목적'과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행동(수단)'을 할 것인지 미리 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두 가지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고 도전을 하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예를들어, 목적이 구체적이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3년 안에 '많은 돈 모으기'라는 구체적이지 않은 목표를 세운 사람은 그걸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많은 돈'이라는 불명확한 목표를 세웠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 수단이 잘못된 경우라면 어떻게 될까요? 3년 안에 '천만원 모으기'라는 비교적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사람이 그 수단으로 '열심히 공부한 다음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천만원을 모야겠다'라고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면 그것 역시 목표를 이루지 못하거나 아예 목표가 바뀌는 어처구니 없는 경험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자성어 연목구어는 바로 그것을 꼬집어 말합니다.

 

 

연목구어 한자와 한글
연목구어 한자와 한글

 

연목구어 뜻

사자성어 연목구어는 한자어로 緣(인연 연), 木(나무 목), 求(구할 구), 魚(물고기 어)라고 쓰는데, 그대로 해석하면 '나무 위에서 물고기를 구하려고 한다.'가 됩니다. 깊은 뜻은 '허술하게 꾸민 계획으로 큰 일을 도모하거나 목적과 수단이 맞지 않아서 불가능한데도 그 일을 굳이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그것을 이루기 위한 적절한 수단 정도는 고심을 해 봐야 하는 것입니다. 도전하는 사람에 비해 성공하는 사람의 비율이 낮은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연목구어를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젊은 사람이라도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이 무한정 주어지지는 않는 법니다. 도전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어리석은 선택으로 허송세월을 보내다 보면 어느 순간 엄청난 자괴감과 패배감이 모든 것들을 빼앗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목적의 크기와 실현 가능성에 맞춰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적절한 수단을 찾아도 성공하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수시로 자신의 방향성을 체크하면서 목적과 부합한지 점검해야 합니다.

 

연목구어 예문

  1. 다이어트를 하려면 유산소 운동과 식사량 조절을 해야지, 턱걸이만 하는 것은 연목구어란다.
  2.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하기 위해 그 정도의 계획은 연목구어입니다. 더 구체적인 계획서를 만들어 오세요.

 

연목구어 비슷한 말

  1. 상산구어(上山求魚) : 산 위에서 물고기를 구한다는 뜻으로, 연목구어와 같이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적절하지 못함을 의미함.
  2. 사어지천(射魚指天) : 물고기를 쏘기 위해 하늘을 가리킨다는 뜻으로, 물고기를 잡기 위해 물이 아니라 하늘을 가리키는 것, 곧 불가능한 일을 하려는 어리석음을 의미함.
  3. 여양모육(與羊謨肉) : 양에게 양고기를 달라고 꾀어 내는 것. 근본적으로 가능하지 못한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함.

 

연목구어 유래

연목구어는 옛 중국의 전국시대에 맹자와 제나라의 선왕(宣王)의 대화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맹자는 공자가 끝내 이루지 못한 인의예지에 바탕을 둔 왕도정치(王道政治)의 실현만이 중국에 평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이에 영토는 작지만 막강한 국력을 갖춘 제나라의 선왕을 찾아갔습니다. 그의 나이가 이미 50을 넘었으나 왕도정치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해 명석하고 역량이 뛰어난 왕으로 알려져 있는 제나라의 선왕에게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선왕 또한 그 당시 최고의 선비로 추앙받던 맹자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선왕을 만난 맹자가 그동안 중국의 각 나라들이 취했던 군사력과 백성들을 통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패도정치(覇道政治)를 버리고 덕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왕도정치로 가야 한다고 설득하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끊이지 않는 전쟁으로 수 많은 백성을 잃고도 패도정치를 계속하는 것을 어리석은 것입니다."
"하지만, 과인에게는 이루어야 할 대업이 있소."
"전하가 이루려는 대업은 무엇입니까?"
맹자의 질문에 선왕이 선뜻 대답하지 않자, 맹자는 계속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전하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풍족한 음식과 따뜻한 옷 그리고 아름다운 여자입니까?"
"허허, 과인은 그런 사소한 욕망에는 별로 관심이 없소."
"그러시다면 전하의 대업은 천하를 통일하고 저 북쪽의 오랑캐들까지 귀속시켜 복종하게 하려는 것입니까?"
"만약 그들을 패도를 통해 무력으로 다스리려 한다면 그건 마치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구하려는 것'일 겁니다."
"그 정도까지 무리한 일이오?"
깜짝 놀란 선왕이 되묻자, 맹자가 말했습니다.
"그 보다 더 무리한 일입니다. 연목구어는 비록 허술한 계책이나 백성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지만, 전쟁과 과도한 통제로 그 뜻을 이루려다 실패한다면 나라가 멸망하고 남은 사람들도 모두 떠날 것입니다."

이상 사자성어 연목구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